2018.08.13

첫 번째 사진은 오늘 로스팅한 콜롬비아 생두 정보

두 번째 사진은 오늘 로스팅한 로스팅 프로파일

로링을 쓰면서 느끼는 점은 6번째 배치 이후 동일한 화력 %를 입력해도 실제로는 그만큼 화력이 도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기록하는 콜롬비아도 로스팅 하기 이전에 이미 7배치를 로스팅한 이후에 로스팅 했다. 역시나 화력이 달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내가 원하는 ROR값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보통 6번째 배치 이전에 로스팅 할 때 그림에 나와있는 것처럼 ROR값 6 – 6.5 사이를 유지하려면 최대 화력 %가 75이면 충분하지만 6번째 배치 이후에는 95%까지 올려야 한다. 기계 자체가 문제 같지는 않고, LNG를 사용해서 그런 것 같은 느낌인데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크롭스터가 실시간으로 프로파일을 알려주니깐 즉각적으로 화력을 바꿀 수 있어 다행이다.

 

콜롬비아 로스팅으로 넘어가서, 이 생두는 생두를 투입 후 치솟는 ROR값이 유독 다른 생두에 비해 낮다. 참조용 프로파일은 08월 09일 로스팅했던 코스타리카인데, 이와 비교했을 때 터닝 포인트 이후의 치솟는 ROR값이 눈에 띄게 낮다. 초반의 이러한 현상으로만 보았을 때는 수분이 많아서인지, 밀도가 낮아서인지 둘 중 하나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로스팅 양상으로 보았을 때는 방금 말했다시피 초반부에 열을 많이 흡수하고, 후반부 발열 구간에서는 또 다른 생두보다 열을 더 많이 발산하니 수분도 많고 밀도도 높은게 아닌가 싶다. 정확한 이유는 수분 밀도 측정기가 있어야지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반부 발열 구간에 예기치 못하게 ROR값이 또 치솟아서 황급히 화력을 낮추었지만 거의 배출 시점이 다다른지라 내가 의도했던 것보다 약간 더 빨리 로스팅되었다. 저번 로스팅 때, 화학 반응을 길게 유도하지 않고 로스팅했더니 Enzymatic 계열에서 Straw 아로마가 조금 올라와서 이번에는 조금 더 길게 로스팅하면서 Straw아로마를 최대한 옅어지게 하려고 했는데 약간 더 빨리 로스팅 되면서 Straw아로마는 옅어졌지만 저번 로스팅 때 존재했던 여러가지 생두 고유의 특징들 또한 옅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의도치 않게 균형감 있는 원두를 로스팅했지만, 다음 로스팅에는 발열 구간에서 좀 더 미리 화력 조절을 통해 ROR값을 완벽히 통제해서 내가 원하는 원두가 만들어지는지 시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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